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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현재 미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가 전년 동기 대비 3조 2000억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미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현 주택 가격에서 주택 구입 당시 빌린 모기지를 빼고 남은 액수)가 전년동기 대비 3조2000억달러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29.3%에 달한다.이는 지난 1년간 가구 당 5만 5000달러의 자산이 증가한 셈이다. .
지역별로는 하와이가 12만 8300달러로 가장 많았고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가 각각 11만 7000달러와 9만 55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노스다코타와 워싱턴 DC는 그 증가폭이 1만 6800달러와 1만 1100달러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에퀴티가 증가하면서 이른바 깡통주택(마이너스 에퀴티)의 비율은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24.9% 감소한 110만채로 집계됐다. 전체 모기지의 2.1%(2875억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깡통주택의 비율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2009년 4분기 당시의 26%와 비교하면 무려 24%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의 깡통주택 비율이 0.8%로 최저였고 애리조나(1%), 네바다(1%), 워싱턴(1.2%)오레건(1.5%) 유타(1.3%), 등도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이들 지역과 달리 오클라호마(4.1%), 루지애나(7.2%), 아이오와(5%), 일리노이(4.1%) 등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며 차압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도시별로는 샌프란스코-로즈우드 지역의 깡통주택 비율이 전체 0.6%로 최저를 나타낸 가운데 LA(0.7%)와 라스베가스(0.9%), 덴버(1.5%), 휴스턴(1.4%) 등도 낮은 비율을 유지했다. 대도시 중 깡통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시카고로 전체 4.4%가 깡통주택이었다.
깡통주택이 줄어든 것은 주택 시장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한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주택의 에퀴티가 높다면 차압이나 숏세일 등으로 집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례로 주택 가격이 5% 오르면 14만 1000가구가 에퀴티를 회복하지만 5%가 떨어지면 18만 3000채가 깡통주택화 된다. 코어로직은 올해 연말까지 주택 가격이 5% 인상되며 18만채 이상의 주택이 에퀴티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