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호도, 모양도 이름도 이쁘네요!..

IMG_7097

“코코호도, 모양도 이름도 이쁘네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가 미국에 오면? 풀러튼의 명물 ‘코코호도’가 된다.

달콤한 케익을 좋아하는 제시카가 K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달콤한 한국의 디저트를 물어왔다.

한 주먹에 쏙 들어오는 코코호도가 떠올랐다.

‘코코호도’는 한국에서 이미 220여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성공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만 400억원이 넘었다. 지난 2011년 부에나 팍에 선보인 ‘코코호도’는 1년이 채 안되어 미주 내 프랜차이즈 에 등록, 캘리포니아는 물론 보스톤 등 타주에도 가맹점을 오픈하며 ‘코코호도USA’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느긋한 토요일 오전, 제시카와 코코호도 1호점이 있는 부에나 팍에서 만났다.

막 구워낸 따끈따근한 호두과자와 커피, 곡물라떼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시키니 주말 한가롭게 즐기는 브런치로 손색이 없다. 브랜든 김 프렌차이즈 총괄매니저와 크리스 마 트레이닝 매니저가 반갑게 제시카를 맞아준다.

▶제시카: 호두과자, 유기농 곡물과 검은콩으로 만든 라떼… 요즘 미국인들 사이에 트렌드가 되고 있는 유기농 건강식 전문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브랜드: 코코호도가 주류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때 미국인들은 팥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제시카: 솔직히 낯선 맛이긴 하다. 하지만 먹을수록 당긴다고 해야 할까?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맛을 모른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또 요즘은 곡물과 견과류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IMG_7070

코코호도의 호두과자 안에 들어가는 팥앙금은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공수된다. 특유의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고 설명한다.

매장 안에 가득히 퍼지는 고소한 냄새. ‘코코호도’가 구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모든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손님들에게 판매된다. 모든 과정이 기계화되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지만 호두를 넣는 작업만큼은 100%수작업으로 정성을 쏟는다. 캘리포니아산 호두 1/4쪽이 그대로 들어가 통째 씹히는 맛을 위해서다.

최고로 공개되는 코코호도 생산과정. 호기심 많은 제시카 이번에도 눈이 동그레진다. 호두과자를 척척 만들어 내는 기계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니 눈을 떼기 힘들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포장과정.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작은 호두과자 하나하나를 한지로 싸겠구나 했다면 오산이다. 이 또한 100% 기계로 작업하고 있다. 코코호도만을 위해 탄생한 발명품이다.

제시카: 대단하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호두과자가 대략 얼마나 되나?브랜든: 매장 평균 6천알 정도 된다. 최고 생산 기록은 부에나 팍 점에서 갖고 있는 1만8천 알이다. 매출기록으로는 산호세 지점이 한달 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시카: 와우~ 작다고 무시하면 안되겠다(웃음)

▶브랜든: 맞다. 24그램에 불과하지만 귀하신 몸이다!

브랜든 매니저가 제시카를 위해 코코호도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모찌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코코호도USA’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다. 쫄깃한 모찌 안에 딸기, 초콜렛, 그린티 세가지 맛이 있다.모찌를 한 입 베어 물자 딸기 아이스크림 안에 싱싱한 딸기가 함께 씹힌다.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초콜렛을 너무나 좋아하는 제시카의 얼굴도 환해진다. 초콜렛 칩이 함께 씹혀 더욱 맛있다며 점수는 ‘투 덤즈 업’이란다. 지방을 줄이고 글루틴이 없다는 점도 맘에 든다.

다음주 필라델피아 고향집에 다녀올 예정이라는 제시카. 친정 엄마와 할머니를 위한 선물로 코코호도를 사가야겠다고 한다. 한국아줌마가 다 된 제시카 탓에 가족들도 자연스레 한국문화를 즐기게 됐다고.

“엄마도 K타운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노래방을 좋아하시는데… 다음에 엄마가 오시면 호두과자를싸 가지고 노래방을 가야겠다. (웃음)”

하혜연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