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중소은행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퍼스트 시티즌스)가 최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을 인수할 유력한 곳으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24일 마감된 FDIC의 SVB 매각 입찰에 퍼스트 시티즌스와 밸리 내셔널 뱅코프가 응찰했다고 보도했다.
SVB는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뒤 스타트업을 비롯한 예금주들의 대량 인출 사태(예금 대량 인출)로 하루 만에 400억 달러(약 51조9000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10일 파산했다. SVB 파산은 미국 은행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 시티즌스는 자산 규모가 2022년 말 기준 미국 상업은행 중 30위 수준인 중형은행이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FDIC의 SVB 매각을 위한 1차 입찰에도 참여했으나, 당시에는 가격을 매우 낮게 써내 거래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