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12월 2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의 ‘수사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정부-여당을 겨냥한 것을 두고 ‘네 탓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해 “내 맘에 안 들면 법도, 공권력도 무시하는 초법집단이냐”고 직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뜬금없는 대통령 탓, 여당 탓, 남 탓으로는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공당의 회의 석상에서 나온 발언들이 하나같이 우리나라 사법 체계에 대한 무시와 불신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수사 재검토를 요구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언급한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대해서도 그는 “언제까지 아무 곳에나 대고 ‘마구 쏴’ 하려는지, 무엇이 두려워 이리저리로 화살을 돌리려고 허우적거리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 대표나 민주당에 반(反)하는 의료행위가 진행돼 비극적 상황이 일어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의료진을 ‘정치 테러리스트’로 취급한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온갖 억지스러운 조작으로 거짓 음모론을 직접 생산하고 대중을 선동해 사회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려는 악의적 시도가 지금, 이 순간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여 전 행정관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