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천하위공, 선거승리, 국민승리'라고 적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당헌 당규에 있는 (공천) 부적격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그것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갖춘 분들을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계) 예비후보들이 ‘미투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도 공천 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공관위 회의에서 공천 3개 기본 원칙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민생 공천 ▷지역민을 위한 공천 등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 때만 민생을 외치다가 선거 이후에 민생을 돌아보지 않는 후보는 공천하지 않겠다”며 “평소 지역민들에게 헌신한 지역 출신인 분들을 공천하겠다. 유권자인 지역민이 선호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갈등을 조장하는 선거운동을 하거나 요새 논란이 되는 막말을 통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선거운동,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선거운동은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며 “이런 불가원칙에 반하는 불미스러운 선거운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에 공천심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공천의 가장 경합지는 서울, 경기, 인천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수도권 공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른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지역에서 진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청년, 여성 인재, 유능한 정치 신인의 적극적인 발굴과 등용에 매진하겠다”며 “국민 여려분, 바라봐달라. 여러분이 납득할 수 있는 후보를 잘 공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