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구씨네’ 브랜드 론칭…K-분식 해외진출 노린다

여의도 IFC몰 ‘구씨네(KOOSINE)’ 매장. [아워홈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아워홈이 ‘구씨네’ 브랜드를 출범하며 분식 사업에 뛰어든다. 구씨네는 고(故)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성을 딴 분식 브랜드다. 아워홈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워홈은 여의도 IFC몰에서 운영 중인 푸드코트 ‘컬리너리스퀘어’에 구씨네 1호 매장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구씨네’ 상표를 출원했다. 간이식당서비스업, 레스토랑서비스업, 뷔페식당업, 패스트푸드식당업 등이 지정상품이다.

아워홈은 구씨네를 캐주얼 분식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아워홈은 ‘남산왕돈까스’, ‘트윈팰리스’, ‘케세이호’, ‘반주’, ‘온담국수’, ‘소담죽’ 등 캐주얼 메뉴를 다루는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 쇼핑몰 푸드코트 등에 주로 입점했다.

분식 브랜드는 해외 진출의 포석이다. 인기 K-푸드인 분식을 활용해 가정간편식(HMR) 등 자사 제품 유통 사업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아워홈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에서 단체급식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워홈은 해당 사업에 식자재를 제공하거나 현지에서 외식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은 글로벌 젊은 세대를 겨냥해 ‘Hip Tradition K-street food’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힙스터 꽃선비가 만드는 시대 초월적 캐주얼 한식’이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구씨네 1호 매장에는 '진주 승산마을 명문가, 구씨네의 요리비법' 등 홍보 문구가 걸렸다. 경남 진주시 승산마을은 LG그룹 구씨 가문의 고향이다. 아워홈은 구자학 선대 회장의 성을 따서 구씨네와 함께 HMR 브랜드 '구씨반가'도 운영한다.

전준범 아워홈 브랜드마케팅전략부문장은 “지난해 8월 론칭한 ‘구씨반가’가 프리미엄 전통 한식 브랜드라면, ‘구씨네’는 전통 길거리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주얼 한식 브랜드”라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K-스트리트 푸드를 비롯해 다양한 한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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