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어깨 수술로 올시즌 끝…내년 복귀

이정후가 어깨 부상을 당한 순간[AP=연합 자료]

이정후가 어깨 부상을 당한 순간[AP=연합 자료]

올 시즌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7일(미국시간)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라며 “이정후는 몇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 홈구장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치른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공은 펜스에 맞고 2루타가 됐으며 이정후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에 교체된 이정후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16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저명한 스포츠정형외과 전문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로 유명하다. 세계 스포츠 스타 다수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맡긴다. 지난해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어깨를 다친 이정후
어깨를 다친 이정후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AP=연합 자료]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 시계를 당겨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이정후는 그해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재활에 속도를 내 수술 전 예상했던 6개월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20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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