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160%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연 3.162%)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3.274%로 1.5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6bp, 1.0bp 하락해 연 3.188%, 연 3.19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39%로 1.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6bp, 1.5bp 하락해 연 3.175%, 연 3.150%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오는 11일 열릴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국고채 금리가 더 떨어지기는 어렵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면 시장금리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국고채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7월 금통위에서의 소수의견 등장, 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한 차례 추가 인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이 발표된 데 이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국내외 발언이 나온 영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미국 금리가 올라도 우리도 일본처럼 저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일본과 우리는 다르다"며 "금리를 (미국에) 어느 정도 맞춰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