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배우 구본승이 10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MC 이상용과 청춘스타 구본승과 추억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구본승은 정우성, 임상아 등 많은 스타를 배출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MBC 예능 PD에게 캐스팅돼 데뷔했다. 이후 MBC 예능 ‘오늘은 좋은 날’, 드라마 ‘종합병원’ 등에 출연하며 데뷔 2개월 만에 스타덤에 올라 X세대 아이콘에 등극했다.
구본승은 "난 원래 가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가수 매니저를 소개시켜주시더라. 가수 계약을 먼저 했다. 그러다 '오늘은 좋은 날'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면서 (강)호동이 형과 콩트를 같이 하며 연기를 처음 해봤다. 그러다 '종합병원' 오디션을 봤는데 됐다. 운이 좋았다. 드라마 자체가 인기가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구본승은 ''종합병원'에서 꼴통, 오렌지족 인턴, 맨날 혼나는 캐릭터였다. 실제로 맞는 장면도 있었다"라고 기억했다.
구본승은 선배 이휘향 앞에서 NG도 많이 냈다며 "의학 전문 용어가 있었는데 한번 NG가 나니까 두 번 세 번 자동으로 나더라. 선배님들이 아무 말씀 안 하시는데도 혼자 눈치가 보였다. 10번 이상을 낸 것 같다"고 회상했다.
52세 미혼인 구본승은 "솔로 생활이 17년 정도 됐다"며 "안 하기 시작하니 더 못하는 것 같다. 연애도 하던 사람이 잘한다. 나는 그게 너무 오래돼다 보니 어떻게 하는 건지도 까먹었다"고 털어놨다.
구본승은 10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구본승이 공백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은 '마법의 성'(2002)으로, 당시 배우 강예원과 전라 노출을 감행한 파격 정사 장면으로 이슈가 됐지만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구본승은 "말이 많아서 1년 정도만 쉬어야겠다고 했다. 몇 번 작품이 들어왔는데 거절하고 쉬다 보니 10년이 흘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랍을 열면 위에 있는 것만 쓰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러주질 않더라"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