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지난해 울진에서 진행한 이음의 숲 행사 기념 사진. [고려아연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한 CSR 활동의 일환으로 ‘이음의 숲’의 3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려아연 이음의 숲 3호는 8월 22일 인도네시아 발리 렘봉안섬 현지에서 조성됐다. 이날 진행된 식수 행사에는 지역 주민을 포함 고려아연 직원과 트리플래닛 관계자 등이 함께했으며 맹그로브 나무 1만5000본을 식재했다.
이번 ‘고려아연 이음의 숲 3호’를 맹그로브 나무로 선정한 배경에는 위의 숲 조성 목적과 더불어 해양생태계 블루카본(Blue Carbon) 증진에 이유가 있다. 블루카본은 침엽수림 같은 그린카본(Green Carbon)에 비해 면적 대비 탄소 흡수 총량과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아연의 맹그로브 숲 조성은 크게 4가지의 초점에 맞춰 진행했다. 먼저,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기존의 산림생태계를 지속가능한 이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생물 다양성이 유지되는 부분을 숲 조성의 큰 목적으로 생각했다.
두번째로, 지역사회와의 연계 부분이다. 환경적, 사회적 문제에 착안하여 숲 조성을 통한 환경 복원 및 지역사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파트너쉽 구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번째로, 인도네시아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맹그로브 열매, 잎, 꽃 등은 2차 가공물이 제품으로 생산되어 마을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맹그로브 열매를 염료로 이용하여 염색한 컬러 원단은 글로벌 명품 대기업에 전속으로 납품이 될 정도로 소득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끝으로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교육 부분이다. 이번 숲 조성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하여,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로 형성이 가능한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이 진행되면서 맹그로브 숲에 대한 개간 압박이 커져, 지난 30년 동안 기존 맹그로브 숲 전체 면적의 약 40%인 756만 헥타르가 넘는 부분이 파괴됐다. 인도네시아 내부 열대 우림 파괴는 커다란 환경 문제로 지적 받아 전 세계적으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인지되고 있으나, 맹그로브숲이 내륙 열대 우림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아연의 이번 맹그로브 나무 1만5000본 식재는 탄소저감활동과 더불어 현지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부터 ‘이음의 숲’ 캠페인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숲들의 ‘복원’에 힘써왔다.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쉽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왔으며 지난 2023년 울진 산불피해지역을 시작으로 이번 발리 맹그로브숲까지 총 3개의 숲을 조성했다. 특히, 숲을 조성하는 지역의 환경에 맞게 수종을 선택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이음의 숲 조성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 부사장은 “고려아연은 이음의 숲 조성과 같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넘어 환경, 사회에 걸쳐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