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국 내 한미동맹 초당적 지지 굳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계기에 페루 리마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미관계와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그리고 주요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계기에 페루 리마에서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미관계와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그리고 주요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먼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APEC 계기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 그동안 3국이 안보와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를 평가하고 한미 간 남아있는 현안을 빠짐없이 잘 마무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며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미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과 미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변함없는 한미동맹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조 장관이 부산에서 개최될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미가 지금까지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련 논의를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언급하자 블링컨 장관은 공감을 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개최됐다.

외교부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현안에 대한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계기에 페루 리마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일관계와 북한·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제공]

이와 함께 조 장관은 같은 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일관계와 북한·북핵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일본의 새로운 내각 출범 이후 첫 외교장관회담이 신속히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시바 내각 출범 후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준비 TF간 협의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한일간 양자 현안을 지혜롭게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러북 군사협력과 북한·북핵문제에 대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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