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신세계 ‘스페셜티 커피’

스탠톤대학서 열린 ‘커피포럼’에 한인들 북적
사진: 박영순 교수(커피비평가협회 한국본부장), 스탠톤대학 찰리 정 학장, 카페 ‘하우스’김은상 대표

가든그로브 스탠톤 대학에 커피향 가득한 세미나가 열려 커피애호가들을 매혹시켰다.
‘커피포럼, 당신만 모르는 스페셜티 커피의 향미’
좋은 커피 생두를 찾아 세계 오지를 누비는 커피헌터 김은상씨(LA ‘하우스(HAUS)’대표)와 박영순 경민대학교 평생교육원 커피 바리스타 과정 전담교수(커피비평가협회CCA 한국본부장), 그리고 2014년 미주 최초로 대학 내 ‘커피바리스타’ 과정을 개설할 예정인 스탠톤 대학의 합작품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세미나에는 80여명의 한인들이 몰려 주최측은 좌석을 더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참석자들도 다양했다. 열혈 커피애호가는 물론이거니와 스페셜티 커피라는 세계적인 트렌디를 즐기려는 사람들, 또한 카페 비니지스 종사자와 창업을 계획하는 이들도 오렌지카운티 최초로 열린 커피세미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3시간이 넘게 진행된 세미나는 시종일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박영순 교수는 ‘커피의 향미를 제대로 느끼는 법’을 주제로 김은상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 혁신형 카페의 비밀’에 대해 강연했다.
또한 강연 내내 웬만한 커피애호가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5가지 종류의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가 제공되어 참가자들을 만족시켰다. 물론 세미나 현장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으로 추출한 최고의 맛이었다.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하와이안 코나’,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추출해 일명 ‘똥커피’라는 난감한 별명을 가졌지만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루왁’, 세계 최고의 커피를 선정하는 ‘CoE(Cup of Excellence)’ 대회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르완다 기테시’ 등 이름만으로도 ‘후달달’한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의 향미에 한인들은 매혹됐다.
박영순 교수는 “흔히 원두를 커피콩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커피는 열매의 씨”라며 “커피도 와인처럼 그 맛과 향을 열매나 꽃 견과류에 비유해 다양하게 표현하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새로운 커피가 제공될 때마다 ‘신맛’ ‘은은한 낙엽향’ ‘달콤한 넛츠향’ 등 저마다 향미를 표현하며 신기해 했다.
한편 스탠톤 대학의 찰리 정 학장은 “미국은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바리스타 등 전문 커피교육 시스템이 미비한 상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스탠톤 대학 내 바리스타 학과 개설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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