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현 경영진 지지…“MBK의 경영, 도움될지 의문”

“지속성장, 주주권익 측면서 현 경영진이 바람직”
“실적, ESG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에 우월”
고려아연 “주주 목소리 지속해서 경청할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임시주주총회제안 안건을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

7일 한국ESG평가원은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의안 분석 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장기지속성장과 주주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 측이 보다 바람직하다”라며 현 경영진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ESG평가원 측은 “경영실적 및 주주환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에서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라며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은 한계기업 턴어라운드에서 효과가 크지만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고,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ESG평가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부채비율 역시 20~30%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2021년 46.8% ▷2022년 50.9% ▷2023년 59.5%로 해마다 우상향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2021년 12배 ▷2022년 13.9배 ▷2023년 19.1배로 매년 개선됐다.

한국ESG평가원은 “임시주총 MBK 측이 제안한 14명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의 19명 상한, 7명 신규 이사 선임 안건으로 압축된다“라며 ”27명이라는 대규모 이사회를 운영하는 것이 과연 효율성 있는 선택인지도 돌아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자 14인이 모두 선임될 경우 이사회 총원이 과도하게 많아져 안정적 의사결정이 저해될 수 있다는 해석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한국ESG평가원은 “주주들이 현 경영진과 MBK·영풍 측 가운데 어느 쪽에 이사회 과반 및 경영권을 부여할지 판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주주환원의 장기적 향상,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할 경영혁신 역량에서의 우위 등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이 지속가능경영의 잣대에 있어 영풍 측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MBK가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라며 “중장기 재무실적에 있어서도 현 경영진은 영풍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보여왔다”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한국ESG평가원이) 주주가치 제고와 선진 거버넌스 구현을 위한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주들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면서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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