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종경 교수, 앱트뉴로사이언스 사장 취임 승인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대표로


서울대 정종경 교수가 그 대학 인사위원회로부터 앱트뉴로사이언스(옛 지오릿에너지) 사장 취임을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이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앱트뉴로는 정 교수를 신설된 뇌질환치료제사업부 대표(사장)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앱트뉴로가 확보한 3건의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특허기술의 대표 발명자다. 이 기술은 파키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과 파킨슨병 진단법에 관한 특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여러가지 파킨슨병 동물들에서 1만여 가지가 넘는 생체내의 대사물질을 분석해 공통적으로 양이 줄어든 물질을 찾아냈다. 또 이 물질들이 60명의 파킨슨병 환자의 인체 시료에서도 감소했는지도 검증했다. 최종적으로 이들 물질을 파킨슨병 쥐에 투약했을 때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나타나고,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도록 하는 물질을 찾아냈다.

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체를 투약해 살아남은 도파민 신경이 도파민을 좀 더 많이 만들게 하는 것이다. 효과가 일시적이며 의도하지 않은 신체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있고,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지 못해 결국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정 대표가 발명한 물질은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차단한다. 원래부터 우리 몸에서 운동할 때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라 인체에 독성도 없다. 즉 세계 최초의 파킨슨병 원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앱트뉴로 측은 “정 대표의 취임으로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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