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김정은 [뉴시스]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도 모스크바 방문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발표했다.
타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김 위원장이 올해 상반기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고위급 접촉 지속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가 나오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양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확정된 일정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국가정보원이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망한 점을 소개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북한군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김 위원장이 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공식화한다면 이는 답방 성격을 띠게 된다.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달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모든 조건이 갖춰지면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서명해야 하는 문서의 특정 기반이 진전되는 즉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척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전시 상호군사지원을 포함한 북한과 러시아 사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북러 조약)이 발효된 가운데 양자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