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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여론 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김 씨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김 씨는 극우 집단이 결집해 나온 결과라고 추정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업체 ‘여론조사꽃’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43.2%, 국민의힘 38.1%, 조국혁신당 5.6%, 개혁신당 1.7%, 진보당 0.8%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9.6%였다.
같은 업체가 일주일 전 진행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0.7%포인트(p) 낮아진 반면, 국민의힘은 4.9%p 높아졌다.
또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8.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2.8%, 오세훈 서울시장 7.2%, 홍준표 대구시장 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9%, 김동연 경기도지사 2.3%, 우원식 국회의장 1.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3% 순이었다.
김 씨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같은 결과를 전하면서 “양당 격차는 (2024년) 총선 직전 2월 3주 차, 모든 언론이 민주당 공천을 공격할 때 2.9%p 차이로 좁혀졌던 것 이래로 가장 좁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격차가) 10%p가 넘긴 한데 (전에는) 민주당 단독으로도 10%p가 됐었다”고 했다.
김 씨는 지지율 조사 결과에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얼굴을 쓸어넘기며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지점을 많이 발견했다.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70대 여성층이 잘 안 차는데, 순식간에 다 찬다.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전화를 바로 받는다”고 했다.
김문수 장관이 보수 대권 주자 1위로 조사된 것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인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었고 대선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특별한 발언을 하거나 앞에 나선 적이 없다. 원조 태극기 부대가 인정하는 정치인인데, 이번에 1위를 했다”고 했다.
김 씨는 극우층의 결집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씨는 “극우가 이 여론조사에서 일반 보수를 과잉대표하고 있다. 그래서 김 장관이 1등하고 있다. 그 숫자가 500명, 1000명이 아니다. 우리 조사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이는 통신 3사에서 제공한 무상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