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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크가 상장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오픈뱅크의 지주사 OP뱅콥은 23일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총 500만달러,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총 540만달러, 주당 36센트)와 전년동기(520만달러, 주당 34센트)그리고 월가 전망치 (34센트)를 모두 하회한 수치다.
순익은 줄었지만 순이자수익은 예금 이자와 예금 조달 비용 감소에 따라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와 4.3%증가한 1690만달러를 나타냈다.
4분기 은행의 자산은 직전분기 23억9000만달러에서 23억 7000만달러로 소폭(-0.9%) 감소했지만 2023년 4분기 대비로는 10.2%증가했다. . 단 직전분기 0.25%에서 0.2%로 개선됐던 부실자산의 비율은 0.38%로 다시 늘면서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0.1%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18억7000만달러, 3분기 19억3100만달러로였던 은행의 대출은 19억 6000만달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신규대출은 직전분기 1억 5270만달러에서 1억2740만달러로 감소했고 부실대출의 비율도 3분기 0.19%전년동기 0.34%에서 0.4%로 늘었다. 이외에 연체와 부실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은행 측은 아직까지 최종 집계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LA산불로 인한 대출 피해(피해 지역 집코드 기준) 를 약 2350만달러 수준으로 추산하면서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상황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가한 대출과 달리 예금은 3분기 20억 6000만달러로 20억2730만달러로 감소했다. 예금별로는 정기 예금이 늘었지만 머니마켓은 줄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 역시 직전분기 전체 27.,2%에서 24.9%로 다시 감소했다.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세부수치를 보면 총자산수익률(ROA)이 2분기0.95%, 3분기 0.94%에서 0.84%로 더욱 떨어졌고 지난 2분기(11.23%) 상승했던 자기 자본수익률(ROE) 도 3분기 10.95%, 4분기 9.75%로 10%벽이 무너졌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2.95%에서 2.96%로 회복됐지만 전년동기 3.12%는 0.16%포인트 밑돌았다.
오픈뱅크의 민 김 행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의 영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예금과 관련한 비용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와 동시에 부실 위험이 있는 대출 비중이 커지는 것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LA 일대에 발생한 전례 없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 및 직원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산불로 집과 사업체 그리고 직장에 피해를 입은 모든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뱅크는 23일 실적 발표 이후 다음달 6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2월 20일 주당 12센트의 현금 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