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빅데이터 활용 업무시스템 업그레이드…“AI 경영 시대 앞당긴다”

100여 개 업무시스템 연결 ‘데이터맵’ 구축
“빅데이터 경영 가속화·업무 효율 극대화”


현대모비스 데이터맵 이미지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업무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이러한 업무 시스템의 방대한 데이터를 쉽게 검색할 수 있고, 나아가 원하는 목적에 맞게 알고리즘이 자료를 분석해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포털을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100여 개 업무시스템과 연계된 1만6000여 개의 카테고리 데이터를 데이터맵 형식으로 해당 포털에 구축했다. 각 카테고리 데이터와 연계된 세부 데이터들을 포함하면 이 포털을 통해 수십만 개에 이르는 방대한 업무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데이터맵은 분산된 100여 개 시스템의 데이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구조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무 영역·단계·시스템별로 데이터를 분류했는데, 이렇게 분류체계를 효율화해 필요한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와 어떤 내용인지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다. 일종의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데이터맵을 구축하면서 용어 표준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기존에 30만여 개에 이르는 용어를 표준 용어 3만여 개로 재정비해 데이터 분석 품질을 개선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찾은 후에는 해당 포털에 분석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시각화된 자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안전관리 담당자가 생산과정 영상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을 요청하면, 알고리즘을 적용해 작업자의 동작을 분석하고 결과물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담당자는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작업자 안전과 피로도를 고려한 안전환경 개선안을 도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업무에 도입한 배경은 인공지능(AI)을 기업 경영환경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데이터 선행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추가로 강화된 데이터맵을 도입하며, 경영 전반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업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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