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 급식소용 ‘말림방지장갑’개발·보급

[경북교육청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교육청은 학교 급식소에서 발생하는 끼임·절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말림방지장갑’을 올해 상반기까지 도내 모든 급식소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최근 급식소에서는 야채분쇄기, 야채절단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 회전체 기계를 다루다 발생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손이 기계에 말려들어 가는 사고가 발생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절단 사고는 재활과 치료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기능 상실과 기형으로 인한 정신적·정서적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안전보건법’과 ‘학교 급식 위생관리 지침’의 안전과 위생 규정이 상충하면서 적절한 보호구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학교 급식소용 말림방지장갑 개발’에 착수해 최근 적절한 안전 보호구로서의 ‘말림방지장갑’ 개발을 끝냈다.

개발된 장갑은 ‘속 장갑’과 ‘겉 장갑’의 이중 구조로 설계돼 끼임과 절단 사고를 예방한다.

속 장갑은 회전체 작업 중 끼임 사고 발생 시 손가락 절취부가 순간적으로 분리돼 손이 더 이상 기계에 딸려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겉 장갑은 실리콘 소재로 제작하여 땀과 수분으로 인한 유착을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손이 말려들어 가지 않도록 해 신속히 손을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도내 754개 조리교(기관)에 총 8074벌의 ‘말림방지장갑’을 보급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말림방지장갑은 단순한 보호구를 넘어 급식종사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혁신적 도구”라며 “전국 시도 교육청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해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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