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K-패션에 스며들까…알리 레이 장 대표, 에이블리 이사 선임

알리바바, 지난해엔 에이블리에 1000억원 투자


지난해 9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C커머스 대표주자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레이 장(Ray Zhang) 대표가 K패션 플랫폼 ‘에이블리(ABLY)’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레이 장 대표를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레이 장 대표는 2016년 알리바바에 입사해 2018년 10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CEO로 한국 총괄을 맡고 있다.

에이블리 이사회에는 강석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하늘 CTO와 오경윤 CPO가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배인환, 김민석, 윤하영, 박지형 기타비상무이사 등도 있다. 에이블리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1980년대생이다. 강 대표는 1984년생, 레이 장 대표도 1988년생이다.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알리바바그룹이 에이블리 경영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10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 약 5%를 보유하기 위해 에이블리가 최근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식 제9종 1096주(1주당 1826만4840원) 200억원 규모와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800억원 규모 등 총 1000억원을 투입했다.

알리바바그룹이 K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와 협업을 시작으로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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