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월권”
“민주당 강령 ‘서민과 중산층 대변한다’ 명시”
“민주당 강령 ‘서민과 중산층 대변한다’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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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앞으로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이 대표가 우리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이라고 선언했다”라며 “이 엄중한 시기에 왜 진보-보수 논쟁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라며 “70년 자랑스런 전통을 가진 정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은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강령은 당의 역사이자 정신”이라며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8일) 유튜브 채널 ‘새날’ 인터뷰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라며 “우리는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