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금 개헌 얘기하면 블랙홀…현행 대통령제 문제는 과도한 권력집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 MBC 100분 토론 출연

“내란극복 집중…다른 논란 생기면 좋아하는 집단 있다”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해…탄핵문제 뒷전 가능성”

“지난 대선 이길거라 생각…그때 명확하게 낸 개헌안 있다”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제공]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현행 대통령제의 가장 큰 문제점을 “권력의 집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개헌과 관련해선 “그 얘기는 안 하기로 했다” 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개헌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는 것이 당의 기본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금 현재 만약에 개헌 얘기를 하게 되면 이게 블랙홀이 된다”라며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 좋아하게 된다. 왜냐하면 탄핵 문제, 헌정질서 회복 문제,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사실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그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이 현재 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가 있다. 급하지 않다”라며 “지금은 내란 극복, 탄핵 문제를 포함한 헌정 질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현재로서는 그 문제는 지금 시간 여유가 일단 있다. 현재는 근본에 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근데 이거 말고 다른 논란이 생기면 엄청 좋아하는 집단이 있다. 새로운 소용돌이가 생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또는 이재명이 (개헌과 관련해) 어떻게 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다 정리돼서 발표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 대선 때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저는 명확하게 그때 낸 개헌안이 있다”라며 “개헌 얘기를 명확하게 했다. 그리고 (대통령) 임기 1년을 단축해서 할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현행 대한민국 대통령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권력의 집중”이라며 “과도한 집중, 그 정도 같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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