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장으로 모습 되찾는 과정” 평가도
신용거래융자 올해 들어 2조원 증가
해외주식 보관액 증가세 9.6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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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를 사용해 제작했음]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연초부터 강력한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이 여파로 공모주 펀드에서 올해 들어 1300억원가량 빠져나가는 등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공모주 펀드 155개의 설정액은 3조7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1292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2%로 저조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불기 시작한 공모주 시장의 찬바람이 올해도 지속하면서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데이원컴퍼니(-40.00%)와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이 상장 첫날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를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LG씨엔에스(LG CNS)마저 코스피 상장일인 지난 5일 종가가 기준가 대비 9.85% 하락하기도 했다.
새내기주들이 연이어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공모가도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확정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과열됐던 공모주 시장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안정화하는 과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5년 2월에서 3월로 향하는 현재 기준의 IPO 시장은 낮아진 기업 가치, 공모 확정가 안정화, 신규 상장 후 반등 기회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매우 훌륭한 투자 시장으로의 모습을 다시 찾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썰물’ 흐름을 보인 공모주 시장과 달리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은 ‘밀물’ 흐름을 보였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일 기준 17조7915억원으로 올해 들어 1조9745억원 증가한 것으로 금융투자협회는 집계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54조6224억원으로 같은 기간 3797억원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액은 지난 19일 현재 1654억4313만달러(237조2454억원)로 올해 들어 67억2776만달러(9조647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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