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억새…‘가을의 모든 색’ 담은 경남 여행지 18선

역사와 함께하는 붉은 단풍과 억새 물결
바람의 노래, 가을 축제까지


문화유산과 오색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지리산 자락의 하동 쌍계사.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항상욱 기자] 경남도가 가을을 맞아 단풍과 다채로운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18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가 추천한 명소들은 붉게 물든 단풍부터 만개한 가을꽃, 은빛 억새 물결까지 테마별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다.

가을 여행의 백미인 단풍을 즐길 곳으로는 유서 깊은 명소들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임진왜란의 역사를 품은 진주성은 성곽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이 고풍스러운 정취를 자아내며, 10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는 밤의 정취가 한층 깊어진다.

조선 후기 고택의 멋을 간직한 밀양 금시당에서는 수백 년 된 은행나무가 마당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지리산 자락의 하동 쌍계사는 국보인 진감선사 대공탑비 등 수려한 문화유산과 오색 단풍이 조화를 이룬다. 해발 773m의 함양 오도재에 오르면 지리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운해와 어우러진 단풍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다.

붉은 단풍과 함께 가을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꽃의 향연도 경남 곳곳에서 펼쳐진다. 함안 악양둑방길은 낙동강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로 가을의 낭만을 더하며, 평탄한 산책로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은 10월이면 분홍빛 핑크뮬리가 물결치고, 의령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는 댑싸리와 아스타 국화 등 다양한 가을꽃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다.

거창 감악산 정상의 별바람언덕에서는 보랏빛 아스타국화가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가을의 서정을 더하는 억새 물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창녕 화왕산은 정상 부근의 드넓은 억새 평원이 은빛으로 빛나 전국의 등산객과 사진작가를 불러 모은다.

‘소금강산’이라 불렸던 양산 천성산 역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군락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통영 당포성지에서는 바다 너머로 지는 노을과 억새가 어우러진 풍경을, 피톤치드가 가득한 고성 갈모봉 자연휴양림에서는 숲속의 깊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경남에서는 함양산삼축제(9.18~9.22), 진주남강유등축제(10.4~10.19), 마산가고파국화축제(11.1~11.9) 등 가을 정취를 더할 다채로운 축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에는 가을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며 “경남이 선사하는 가을 풍경과 축제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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