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 생태계 보전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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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에서 증식된 바다거북이 가족이 제주도 해안에 방류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여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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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에서 치료를 받고 증식된 바다거북이떼가 제주 바다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 임포항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이 아쿠아플라넷에서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로 건강회복을 회복해 바다에 방류됐다.
아쿠아플라넷여수에 따르면 바다거북 서식지 복원을 위한 방류행사가 11일 제주도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아쿠아플라넷 대표 등과 함께 진행됐으며 총 3종 13마리의 바다거북이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날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인공 증식한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와 구조개체 2마리 그리고 그 외 참여 기관에서 구조한 개체 3마리이다.
구조 개체인 푸른바다거북은 돌산임포항에서 정치망에 혼획됐고 주민이 신고해 아쿠아플라넷(아쿠아리움) 여수에서 구조했다.
지난 7월 6일 임포항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은 발견 당시 등갑에 상처가 보였고, 전신에 따개비가 많이 붙어있던 상태였다.
이후 심한 탈수와 탈진 증세를 보여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해양 동물 전문 수의사와 함께 치료가 진행됐다.
초반에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담당 아쿠아리스트가 매일 먹이붙임을 시도하며 영양제를 투여한 끝에 2개월 만에 체중 증량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임포항의 해안 모양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거북의 형상을 하고 있어 지형적으로 바다거북과 관련이 깊은 곳이며, 여수의 대표적 어업 방식인 정치망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으로 바다거북 발견이 잦은 곳이다.
아쿠아리스트 담당자는 “매년 애지중지 돌봤던 바다거북들이 건강하게 더 넓은 바다로 갈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더 많은 개체들을 구조 및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방류되는 바다거북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등갑에 부착한 인공위성추적장치를 통해 이동 위치를 파악해 서식 실태 등 연구데이터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자세한 이동 위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제공하는 ‘MBRIS 해양생물 공간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할수 있다.
지난해 방류하였던 푸른바다거북 KORO177개체는 현재 대만 해안에, 어린 매부리바다거북 KOR0170개체는 중국 하이난성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아쿠아플라넷여수 김기문 관장은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바다거북의 기존 산란지들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지속적인 구조 치료 활동 뿐 아니라 번식 연구를 통해 앞으로도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여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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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김성용 색달마을회장, 김시훈 아쿠아플라넷 대표이사, 강승호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장, 오행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김현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 부종해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장유진 부산아쿠아리움 대표, 강명선 색달 어촌계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