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미국 현지 법인 설립…대미 수출기업의 기술규제 대응 전초기지 구축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에서 독립법인 출범
북미에서 중남미까지 현지 인증 지원 교두보
3년간 35개국 69개 기관과 신규 네트워크


김현철(왼쪽 네번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이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에서 진행된 미국법인 출범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KTR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김현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미 수출기업의 기술규제 대응을 위한 현지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KTR이 협력기관 중심의 간접 지원을 넘어, 현지 법인 설립과 인증권한 확보, 해외 기술규제 선제 대응을 통해 시험·인증 분야 해외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험인증 업계에 따르면 KTR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Cerritos)에서 독립법인 ‘KTR 미주(KTR America)’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법인은 북미 주요 인증을 포함한 미주 지역의 시험·인증 및 규제 대응 서비스를 직접 수행한다.

출범식에는 김현철 KTR 원장을 비롯한 김영완 LA 총영사, 박근형 KOTRA 무역관장, 데이비드 톰포스ICC-ES 부사장, 쥬안 곤잘레스 Nemko 부사장, 커트 브라운 QAI Laboratories 소장, 편정현 중진공 소장, 전철주 KTR 미주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KTR 미주법인은 KTR이 100% 출자한 독립법인으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브라질·멕시코 등 미주 전역에서 시험인증, 제품등록, 규제 대응 서비스를 현지에서 제공한다.

특히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FDA(미국 식품의약국), FCC(연방통신위원회), CPSC(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TSCA(독성물질규제법)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인증 및 규제 대응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브라질(INMETRO), 멕시코(NOM) 등 중남미 주요 국가의 필수 인증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북미에서 중남미까지 아우르는 현지 인증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TR 미주법인은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등 주요 수출품의 미국 내 법정대리인(LA Representative) 역할도 맡는다. 환경·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의 규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해, 미주 진출 한국 기업의 인증·규제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KTR은 대미수출 기업들이 미국 현지 직접 생산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수출기업들이 급변하는 미국 내 규제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글로벌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KTR은 현지 기관과 상호인정을 통한 해외인증 간접 지원을 넘어 현지 인증을 직접 부여하는 등 시험인증 기관의 글로벌 사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수출 지원 활동을 수행중”이라며 “글로벌 인증기관처럼 현지에서 직접 각국 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R은 2023년 김 원장 취임 이후 35개국 69개 기관과 새롭게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해왔다. 현재 55개국 258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보유해 국내 시험인증 기관 중 가장 폭넓은 글로벌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중국(상하이·칭다오),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폴란드(GCB), 미국 등 6개국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선전에는 배터리 등 전기전자 분야 시험이 가능한 시험소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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