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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하루 흡연량을 2~5개비 정도로 줄여도 장기적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흡연량이 하루 11~20개인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마이클 블라하 교수팀은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32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영향을 장기 추적한 22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흡연량이 적어도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메시지는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일찍 담배를 끊으라는 것이라며 금연은 위험을 즉각적으로 많이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위험 감소는 금연 후 2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흡연량이 하루 한 갑 이하인 사람도 흡연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위험과 금연의 장기적인 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32만3826명을 최대 19.9년 동안 추적 관찰한 22개 장기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하루 및 연간 흡연량, 금연 기간 등과 심혈관질환 및 그로 인한 사망 등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연구 기간에는 심근경색 1만7570건, 관상동맥 질환 3만625건, 심혈관 질환 5만4078건 발병했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12만5044건 발생했다.
분석 결과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남성은 74%, 여성은 104% 높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남성은 117%, 여성은 14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량의 경우 하루 2~5개비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0% 높았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57% 높았다. 이들은 심방세동 위험 26%, 심부전 위험 57%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았다.
또 하루 흡연량이 11~20개비인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30% 높았고 심혈관질환에 의한 위험은 8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연할 경우 첫 10년 동안 모든 질환과 사망의 위험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그 이후에도 위험 감소가 지속돼 금연 20년 후에는 현재 흡연자보다 상대적 위험이 8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담배를 가끔 피우거나 매우 적은 양만 피워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더 젊은 나이에 금연하는 게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