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 달라야 산다 [언박싱]

협업, 사전 예약 전략 통한 모객
할리스 자개 케이크 1시간 매진
예약 파스쿠찌 8배·투썸 4배 ↑


할리스가 지난 16일 진행한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 사전 예약이 종료됐다. [할리스 앱 캡처]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 20대 장모 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 구매를 고민 중이다. 브랜드별로 디자인과 가격대가 다양해서다. 그는 “매년 케이크를 구매하고 있는데, 올해는 굿즈를 함께 주는 케이크가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F&B(식음료) 업계가 이색 케이크 경쟁에 돌입했다.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협업과 한정 굿즈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장의 특징은 가격 양극화 속 ‘이색성’과 ‘사전 예약’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사전 예약 고객에게 할인 또는 굿즈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공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할리스는 협업 전략을 택했다. 지난 16일 엄용길 나전칠기 기능장과 협업해 제작한 ‘자개함 티라미수 케이크’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예약 시작 1시간 만에 제품이 동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MZ세대에게 ‘레트로 힙’의 대명사로 떠오른 자개를 활용해 희소성을 강조했다.

앞서 할리스는 지난달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모엣샹동의 2025 엔드 오브 이어 한정판 ‘모엣 샹동 임페리얼(750㎖)’와 함께 구성된 ‘홀리데이 모엣샹동 케이크 세트’다.

할리스 관계자는 “자개, 모엣샹동부터 지난달 카카오프렌즈 ‘춘식이’와 협업한 케이크를 통해서 연말 케이크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 가지 케이크 모두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SPC가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가장 빠른 사전 예약 전략을 사용했다. 파스쿠찌는 ‘슈퍼얼리버드’로 11월 첫째 주부터 얼리버드 예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딸기 케이크 대표 주자인 투썸플레이스도 사전 예약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케이크 사전 예약 오픈 전(10월 31일~11월 18일) 대비 사전 예약 시작 후(11월 19일~12월 7일) 전체 케이크 예약 건수는 약 4배 늘었다. 당일 예약·픽업 서비스를 이용한 ‘오늘픽업’도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헤네시 X.O 케이크’ 사전 예약 오픈 24시간 내 예약이 마감됐다.

투썸은 지난 2023년부터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케이크 예약에 필요한 투썸 애플리케이션 ‘투썸하트’는 리뉴얼 출시 4년 만에 710만명이 가입했다.

연말 케이크 사전 예약은 소비자와 업계 모두에 ‘윈윈’이다. 소비자는 ‘시성비(시간·성능 대비 가치)’를 얻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수요 확보를 통해 생산량 예측이 가능하다. 조기 매출 확보와 운영 편리성 면에서 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예약 시스템이 보편화됐고, 다양한 혜택 등 고객들이 이제 익숙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는 하반기 매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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