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 사가현 사가시에서 탈출한 늑대개가 지난 21일 도로를 활보하는 모습. [요미우리신문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일본 사가현에서 늑대개(늑대와 개의 교배종)가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져 지역 사회가 한때 긴장감에 휩싸였다.
2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5분쯤 사가현 사가시 한 마을에서 늑대개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견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끝에 이 늑대개는 약 18시간 만인 전날 오후 12시 50분쯤 인근 지역에서 포획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탈출한 늑대개가 도로를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돼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사가시 교육위원회는 21일 관내 초·중학교에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 지도를 요청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탈출한 늑대개는 몸길이 약 60㎝, 무게 25㎏의 암컷이다. 조사 결과 견주가 산책을 위해 목줄을 채우려다 조작 실수로 줄을 놓치면서 개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늑대개는 지난달에도 견주의 집에서 탈출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늑대개는 일반 반려견보다 야생성과 사냥 본능이 훨씬 강하고 무는 힘이 뛰어나다. 따라서 낯선 환경에서 극도로 예민해질 경우 어린이나 노약자를 사냥감으로 오인해 공격할 가능성이 커 관리 소홀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늑대개 탈출은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 사건을 연상케 한다. 늑구는 당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한 바 있다. 두 사건 모두 인간의 관리 소홀과 동물의 야생성에 대한 이해 부족이 겹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을 가둬 기르거나 산책시키는 과정에서 그들의 본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 시설물뿐 아니라 개인 사육 시설에 대해서도 보다 엄격한 안전 기준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