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감독 “잘 뛰지 못했다” vs 모로코 감독 “기쁘다”

브라질 감독 “자신감 잃으면 안 돼”

모로코 감독 “무승부 슬프지 않아”

브라질과 모로코가 13일(현지시간)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다크호스 모로코가 13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이날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잘 뛰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고, 특히 초반에 그랬다. 내가 보기에 팀이 다소 불안해했고, 긴장이 감돌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1분 모로코의 이스마엘 사이바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며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긴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 경기는 월드컵 첫 경기다. 첫 경기 결과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모로코 대표팀의 모하메드 와흐비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기쁘다. 슬프지 않다”며 “우리는 분명히 이기길 바랐지만, (무승부여도) 슬프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관중석의 대다수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브라질 팬들이었고, 붉은색 상의나 붉은색 모로코 국기를 흔든 모로코 응원단은 별로 많지 않았던 것과 관련, “관중의 20%가 모로코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들의 소리를 매우 크게 들을 수 있었다”며 “그들이 오늘 밤 경기를 크게 즐겼기를 바라며, 이게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모로코 축구의 미래에 대해 우리는 자신 있다”며 경기력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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