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도쿄선언급” 대통령 극찬한 삼성, 충청권에 140조 투자 [충청권 국민보고회]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56조원…HBM팹 5개 라인 구축
삼성D, 아산사업장 67조원…신규 증설 확대
삼성SDI, 천안사업장 9조원…차세대 배터리 검증 설비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8조원…AI 패키지 기판 설비 확대
이재용 “충청, IT 소재 부품 글로벌 허브 될 것”
李대통령 “이 회장 결단, 대한민국 도약 선도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최교진 교육부 장관. 2026.7.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충청권 지역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약 14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삼성의 투자 발표에 대해 “고(故) 이병철 삼성전자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했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2일 삼성은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개최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충청을 초격차 소재·부품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약 1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인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양질의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광주에 신규 반도체팹 2기 등을 포함, 호남에 425조원 등을 포함해 약 2655조원 상당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는 계열사별 핵심 사업에 집중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사업장에 약 67조원을 투자해 아산1단지에 이어 2단지로 신규 라인 증설을 확대한다. 스마트폰·IT용 OLED를 비롯해 XR(확장현실)·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해 최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제적 투자가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그 성장이 지역은 물론 국가 전체의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을 충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토의 중심인 충청은 앞으로 IT 소재·부품의 글로벌 허브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 미래 승패는 AI를 구동하는 소재와 부품에 달려있기 때문에 삼성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며 “대통령님께서도 말씀하셨듯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리는 승부의 시간에 삼성은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대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충청권 투자에 “고(故) 이병철 삼성전자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했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투자게획은 단지 기업의 생산시설이 충청권으로 확장된다라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고,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한테 압박해서 삼성이 그런 (투자) 결정을 한 것 아닌가 이런 구태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렇게하면 기업경영을 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겠냐”며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개최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그룹의 충청권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KTV 캡처]


삼성전자는 약 56조원을 투자해 온양사업장에 HBM 팹(Fab) 5개 라인을 구축, 차세대 HBM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천안사업장에는 HBM 대응 설비를 증설하고 생산시설을 현대화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천안사업장에 약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검증을 위한 마더라인을 구축한다. 검증된 생산기술을 해외 생산거점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약 8조원을 투자해 AI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핵심 요소기술 연구개발(R&D)과 전문 인재 육성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러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은 대한민국 소재·부품 미래를 충청에서 실현할 것”이라며 “AI시대 핵심 소재 부품인 디스플레이·HBM(고대역폭메모리)·패키지 기판·배터리 산업생태계를 충청에 구축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허리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수한 인력 확보를 위해 GTX 노선의 천안아산역 연장 및 조기연결과 경쟁국과 유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AI와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국내 첨단 제조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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