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장동혁 제명·출당해야” 직격탄…국힘 내홍 최고조

“지선 패배하고도 책임지지 않고 자리 연연”
“윤리위, 총선 승리 위해 결단해줄 것 강력히 요구”
“지선 직전 8박10일 방미 일정 비공개도 무책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윤리위원회 제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장동혁 대표의 제명·출당을 공개 요구하며 “책임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윤리위원회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지 않고 버티는 데 이어 당내 비판 세력을 징계로 탄압하고 있다며 정면 공세에 나선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당이 직면한 위기는 단순한 선거 패배가 아니다”라며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와 바른말 하는 동지들을 탄압하는 독선과 독재가 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조경태 파이팅”, “조경태”를 연호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당의 생존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윤리위원회가 장동혁 대표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처분을 결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장 대표의 제명·출당을 요구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장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광역단체장 12대4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장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사퇴하겠다고 국민과 당원 앞에 공언했지만, 선거 패배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공당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장 대표의 방미 일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엄중한 시기에 당초 2박4일이던 방미 일정을 무려 8박10일로 연장하며 자리를 비웠다”며 “이후에도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을 했는지 외교 관례상 비공개라며 끝내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순간 당을 진두지휘해야 할 리더가 현장에서 사라졌고, 그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한 것은 당대표로서 기본적인 책임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둘러싸고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법치주의 훼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사법부의 단죄를 받은 인물을 옹호하기 위해 헌법적 결정을 왜곡하는 것은 정당 대표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보수정당의 제1가치는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법치주의 수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지도부는 당의 통합이 아닌 분열을 자초했다”며 “인적 쇄신과 인적 청산을 요구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갈라치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윤리위와 징계권을 사유화해 반대 목소리를 탄압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전한 비판과 토론이 사라진 정당은 죽은 정당”이라며 “반대파를 배제하는 뺄셈정치가 수도권과 중도층 이탈을 불러왔고, 이는 6·3 지방선거 참패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리위를 향해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해당 행위를 한 장 대표를 즉각 제명·출당해달라”며 “이 요구는 무너진 법치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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