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인디맥 부도, 한인은행 예금은 안전

14일 한인은행의 각 지점에서는 지난 11일에 이뤄진 인디맥뱅크의 파산및 연방당국의 관리경영 소식을 접한 한인은행 고객들로부터 예금보험 관련 문의가 줄을 이었다. 주로 자신이 예금해둔 돈의 어디까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개런티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한다.

총자산 320억달러를 넘어섰던 인디맥뱅크의 파산 여파가 직접 관련이 없는 한인은행권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셈이다.

은행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을 포함한 주택모기지에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인디맥은행과 한인은행들의 상황은 다르며, 예금 자산의 안전성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현재로서는 ‘기우’라고 말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디맥은행의 도산으로 지점에 문의가 많았다”라며 “이를 위해 각 오퍼레이션 담당자 앞으로 고객들의 우려를 가라앉히고 걱정하지 마시라는 내용을 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중앙은행의 로니 로빈슨 CFO는 지난 주말 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고객들의 우려가 있겠지만 중앙은행은 인디맥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도록 고객문의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전달했다. 로빈슨 CFO는 이 이메일에서 “인디맥은행은 투기성 서브프라임 대출과 이 대출들의 채권화를 통해 적정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를 해온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라고 규정한 뒤 “중앙은행은 이같은 대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인은행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른 한인은행들도 크게 다를 바없다. 한인은행들과 달리 인디맥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주택모기지에 집중돼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가격 폭등으로 부실대출이 급증해 유동성 문제가 생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인 예금영업에 나선 결과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한 게 문제였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던 컨트리와이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라는 구세주를 만났지만 인디맥은 증자도, 인수합병도 실패했기에 결국 연방예금감독국(FDIC)이 은행 문을 닫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한인은행들은 주택모기지에 대한 노출이 극히 적은데다 아직까지 주택모기지가 문제시된 경우도 없어 인디맥은행의 사례를 적용하기에는 무리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금 한인은행들의 문제라고 지적되는 부분은 미국내 모든 은행들이 안고 있는 문제”라며 “당장 예금에 위협이 갈 정도로 심각한 은행도 없어 한인은행들에 있는 예금은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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