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 합의


▲ 11일 연방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8개 주요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기관 부도덕에 대한 국민적인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느긋한’ 표정
으로 의원들의 질의내용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골드먼삭스 로이드 블랭크페인, JP
모건체이스 제임스 다이먼, 뱅크오브뉴욕멜론 로버트 켈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켄 루
이스, 스테이트스트리트 로널드 로그, 모건스탠리 존 맥, 씨티 비크람 팬디트, 웰스
파고 존 스텀프.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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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과 하원이 7천890억달러 규모로 경기부양법안 단일안에 합의했다. 상.하원은 이 단일안을 놓고 빠르면 12일중 표결을 실시,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상원의원은 11일 상.하원 단일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참여한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총 7천8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 단일안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리드 의원을 비롯한 협상 참가자들은 7천890억달러 가운데는 세금감면이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며 사회 인프라 확충사업에 1천50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드 의원은 “수일내 상.하원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빠르면 12일중으로도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하원과 백악관의 협상 실무자들은 10일밤 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통해 상.하원과 정부안 사이에 격차를 좁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협상에는 백악관에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피터 오재그 예산국장도 참여했다.

협상 참가자들은 애초 협상참가자들은 8천억달러선을 목표로 조정작업을 벌였으나 10일 상원 표결때 경기부양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소수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의 중도파 의원들이 8천억달러선 아래로 축소할 것을 요구, 상.하원의 가결안보다 대폭 삭감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측은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학교신축 예산과 주정부 지원예산 등을 되살리는데 주력했으나 의회측의 삭감 주장에 밀려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이 자체 법안을 통과시킨지 하루만에 상.하원이 단일법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공휴일인 이달 16일 ‘프레지던츠데이’ 이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안에 서명, 법안을 발효시키도록 하겠다는 당초 민주당과 백악관의 계획이 그대로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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