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일 일반 의류 매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화려한 부스 설치로 주목 받은 미스미 부스 앞에 많은 바이어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 |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류전시회인 매직쇼에 참가한 차세대 한인 의류업계 리더들의 선전이 주목된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행사 규모와 바이어 수가 소폭 감소한 이번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업체들은 당초 우려와 달리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상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00여개로 추산되는 이번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업체들 중 상당수는 1.5세와 2세 등 차세대 한인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이다. 이들 차세대 의류업계 리더들은 한인 1세들의 사업을 물려 받아 미 전역 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6년째 매직쇼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복 업체 ‘글램’(GLAM)의 송인석 대표는 “부모 세대들이 일궈놓은 터전을 바탕으로 이제는 시장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송 대표는 매년 미국 각지역 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열리는 30여 차례 크고 작은 의류관련 전시회에 참석, 기존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거래 관계 유지 뿐 아니라 국제적 신규 바이어 확대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개닉 코튼 소재 여성복으로 급성장 중인 트리니티 역시 3번째 참가한 매직쇼 부스를 더욱 화려하게 꾸며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램, 트리니티, 미스미 등 차세대 한인 의류업게 리더들은 전반적으로 축소된 행사와 달리 부스 규모 확대와 함께 각각의 브랜드와 제품 성격에 맞는 독특한 장식으로 꾸며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업체마다 부스 규모에 따라 3만달러에서 많게는 30만달러 사이에 적지 않은 비용이들어갔지만 매직쇼를 비롯한 국제적 의류전시회 참가라는 공격적인 투자는 대부분 기대 이상의 매출 증진과 바이어 확대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어렵다고 움추려 들기보다는 줄인 부분은 줄여가면서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스 미 에릭 최 대표는 “전체적인 시장 환경과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재질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의류에 대한 수요는 반드시 존재한다”며 “효율적인 경영과 함께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전시회 참여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속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