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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숏,숏”반두비’등 한국 독립영화 신작 11편 참여 한국·해외 거장 감독 작품전…콘서트·비보이 공연도
영화 찾아 전주로 봄나들이 떠나자. 올해 10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30일 개막해 다음달 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ㆍ삼성문화회관ㆍ영화의거리 등에서 계속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 실험, 디지털’을 화두로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축제로, 세계 속에서 자리 잡은 행사다. 열 살이 되는 올해는 상영작 편수가 부쩍 늘어 세계 62개국에서 출품된 510편의 장·단편영화가 선보인다. 1분짜리 초단편이 있는가 하면, 9시간이 넘는 영화도 있다. 다양한 관객 참여행사와 공연도 마련됐다.
▶한국 독립영화의 미래=국내 팬들에겐 가장 눈길이 가는 상영작들은 한국 독립영화다. ‘워낭소리’가 흥행하고 ‘똥파리’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최근 독립영화는 침체를 맞은 한국 영화계의 ‘최전선’이 됐다. 개막작인 ‘숏, 숏, 숏’은 전주영화제 10회의 의미를 담아 10명의 독립영화 감독이 ‘돈’이라는 주제로 10편의 단편을 연출해 모은 옴니버스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인권을 주제로 연출한 영화 ‘날아라 펭귄’도 기대작이다. 지난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로 주목받은 신동일 감독은 이주 노동자와 여고생의 로맨스를 주제로 한 ‘반두비’를 내놨다. 이 두 작품이 포함된 한국 장편 경쟁 부문은 독립영화의 다양한 이슈와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섹션이다. 자신을 한방에 기절시킨 외국인 노점상을 찾는 태권도장 관장의 이야기를 다룬 ‘로니를 찾아서’를 비롯해 김응수 감독의 ‘물의 기원’, 다큐멘터리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에로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진위’ 등 따끈한 신작 11편을 만날 수 있다. 한국 독립영화운동에 선구적인 감독인 홍기선의 특별전도 열린다.
▶놓쳐서는 안 될 화제작=특이한 작품이 일단 눈에 띈다.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장뤼크 고다르의 단편영화 ‘파국’은 러닝타임이 1분이다. 중국 공업도시의 풍경을 담은 다큐멘터리 ‘철서구’는 9시간이 넘고 필리핀의 현재와 인간의 운명을 그린 480분짜리 영화 ‘멜랑콜리아’도 상영된다. 한국 영화 회고전으로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양주남 감독의 ‘미몽’ 등 고전 4편이 복원돼 상영된다. 거장 감독인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올리비에 아사야스 등의 신작도 초청됐다. 스리랑카 특별전, 라야 마틴 특별전,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 등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나 거장의 작품도 소개된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강추’ 영화 목록은 인터넷 홈페이지(www.jiff.or.kr)나 영화제 블로그(http://jiff.ti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완과 장기하도 뜬다=’들썩이는 봄밤’이라는 제목으로 릴레이 공연도 마련됐다. 주 행사장인 지프스페이스에선 김창완밴드와 장기하와얼굴들을 비롯해 코코어ㆍ문샤이너스ㆍ검정치마ㆍ국가스텐 등이 콘서트를 갖는다. 전주필하모닉의 색소폰 앙상블과 노리단ㆍ전북드림사운드ㆍ비보이 등의 공연 등도 이어진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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