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이 뉴욕 증시에서 떠나고 있다.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증시를 지배하는데다 일부 전문투자자의 경우 초강력 컴퓨터를 사용해 빠른 속도로 주문을 내고 빠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지난 5월 6일 있었던 주가 폭락 사태 이후 시장의 급변동성에 놀란 일반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5월6일은 이른바 ‘플래시 크래쉬(flash crash)’로 명명된 주가 폭락일로, 불과 8분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00포인트나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낙폭을 보여줬다. 이 사건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서는 등 원인파악에 나섰지만 일반투자자들이 증시에 대해 갖고 있던 신뢰는 크게 손상됐다. 또 폭락의 원인이 강력한 컴퓨터를 이용해 1000분의 1초만에 주문을 냈다가 취소할 수 있는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에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서 이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 투자자들이 소외감을 많이 느끼게 됐다. 일반투자자들은 90년대까지만 해도 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기둥 가운데 하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