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자산 관리 신속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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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의 앨빈 강 행장이 문제성 자산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관리, 처리해 은행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주(23~27일) 뉴욕지역을 출장중인 강 행장은 최근 월스트리트 트랜스크립트(The Wall Street Transcript)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우리는 문제성 자산에 대해서 항상 강력하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며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의 이러한 발언은 당장의 손실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산건전성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밝힌 것이다.
 
강 행장은 “현재까지 상황은 나라은행이 문제성 자산 해결에 있어서는 아주 공격적이며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감한 전략을 통해 은행은 아주 높은 투명성을 가지게 됐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투명성을 통해 나라은행이 어떻게 문제성 자산을 관리 해결하고 있는 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라은행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강 행장이 취임한 뒤 첫 분기인 2분기에는 1552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분기대비 6배, 1년전에 비해서도 2배가 넘는 손실규모다.
 
하지만 이러한 손실 상승은 경기 상황에 맞춰 과감하게 문제성 대출을 정리함에 따른 것으로 특히 2분기 실적발표시 6330만달러 규모의 문제성 대출을 매각용(held-for-sale)으로 처리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나라은 최근 매각용 대출 중 6110만달러을 일괄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평가액 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 370만달러의 수익을 챙겼다.
 
이처럼 과감하게 대출을 정리하는 바람에 손실이 커졌지만 나라는 지난 4월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100대 기업(100 Most Trustworthy Companies)’에 스몰캡 부분 공동 19위에 오르는 등 전문가들의 평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다.
 
오딧인테그리티(Audit Integrity)사가 평가한 AGR점수를 토대로 선정된 이 순위에 한인기업이 이름을 올린 것은 나라가 처음이다. 특히 이 평가는 기업이 높은 리스크를 지닌 비즈니스를 벌이는 지, 기업 스스로 어느 정도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강 행장의 전략이 인정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다.
 
한편 강 행장은 앞으로 전략 수정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보다 관계적인 뱅킹(relationship banking)을 할 생각이며 은행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적인 뱅킹이라는 것은 다시말해 은행에 대출에 대해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대출이든 예금이든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비즈니스 관계를 키운 전략을 장기적으로 펼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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