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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총 4억달러가 넘는 대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들이 지난달말 제출한 분기실적 보고서인 콜리포트에 따르면 남가주에 영업 중인 12개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총 4억3228만달러의 대손상각(Charge-offs)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억8943만달러에 비해 11%가 늘어난 것이다. 대손상각은 대출에 대한 손실처리로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총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부실대출를 처리하면서 생긴 손실은 더 커진 것을 보여 준다. 지난해 2분기에만 1억2478만달러를 나타낸 한인은행들의 대손상각은 3분기에는 7868만달러 줄었으나 4분기에는 다시 1억6875만달러 커졌다. 상장 은행들의 대송상각은 지난해 2억7741만달러로 전년 2억6443만달러에 비해 4.9%가 늘어나고 비상장은행들은 지난해 1억5487만달러를 기록해 전년(1억2500만달러)에 비해 23.9%나 늘어 상대적으로 비상장은행들의 손실 처리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지난해 9826만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았지만 한미는 2009년 1억2538만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윌셔은행이 9562만달러를 대손상각 처리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5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나라은행(5088만달러), 중앙은행(3265만달러), 새한은행(3036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대손상각이 가장 적은 은행은 커먼웰스은행으로 지난해 50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대손상각이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것은 불경기 장기화와 대출 포트폴리오 상의 어려움, 그리고 문제성 대출에 대한 처리에서의 문제점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인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상대적 비중이 큰 상업용부동산(CRE) 분야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 보다 상당히 더뎌 이에 따른 상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실대출이 늘어나고 대출의 손실처리도 많아졌다. 또한 은행이 문제 대출 정리작업에서 시장 예측이나 처리 및 시기 결정에서의 문제점도 있어 대손상각이 줄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