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변수 엇갈려 혼조

13일 뉴욕증시는 중국과 유럽에서 전해진 소식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72포인트(0.35%) 하락한 11,47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9포인트(0.3%) 내린 1,203.66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1포인트(0.6%) 상승한 2,620.24였다.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이 2개월째 대폭 둔화돼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7.1%, 수입은 20.9%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월대비 각각 7.4%포인트와 9.3%포인트 급감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다 위안화도 일부 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역할과 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던 슬로바키아 의회는 이날 법안에 대해 재표결을 실시, 승인했다.

EFSF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 국의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될 수 있게됐다.

3분기 어닝시즌은 다소 실망스럽게 시작됐다.

이날 오전에 실적을 내놓은 JP모건 체이스는 순익이 4% 가량 감소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다른 은행주들도 5% 전후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가 줄었고 미국의 국내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2달러(1.6%) 떨어진 배럴당 8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36달러(0.32%) 떨어진 배럴당 111,00달러에서 움직였다.

세계적으로 석유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는 중국에서는 무역수지가 악화되면서 석유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1천697억달러, 수입은 1천552억달러로 8월에 비해 각각 7.4%포인트, 9.3%포인트 급감했다. 9월 무역흑자는 145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32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중국의 무역규모가 줄어든 것은 유럽과 미국의 경기둔화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위안화 절상 등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중국의 석유 수입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2%나 줄었다. 중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6월 이래 하루 평균 500만배럴에 못미치고 있으며 이는 9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로운 정유회사가 문을 열고 점검을 위해 폐쇄된 회사들도 재가동에 들어간 만큼 9월에는 중국의 석유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에 비해 134만배럴 증가했다고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혔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30만배럴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금값도 전날 1.3%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안전자산 매수세도 약화되면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4.10달러(0.8%) 떨어진 온스당 1,6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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