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봉제업계의 인프라 구축 방법은

한인봉제업계의 인프라 구축 방법은

한인 의류업계는 ‘LA한인타운의 젖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한인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한인의류업계를 이루는 의류, 원단, 봉제라는 세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트림, 컷팅, 프린팅 등 그리고 각종 부자재가 연결되어 있고 넓게는 물류와 통관 그리고 금융분야까지 폭넓은 산업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한인경제 전체의 흥망성쇠가 한인의류업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따라서 최근 한인의류업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봉제업계의 인프라 붕괴의 원인및 해결방법을 알아본다.

▲한인봉제업계 인프라 붕괴 원인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캘리포니아주의 노동법 이민단속 강화

한인 봉제업계는 최근 몇년새 최대 70%이상의 생산력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급격한 산업팽창을 가져왔다. 따라서 한인 의류업체들도 생산기지를 미국에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중국으로 급선회 해왔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상승과 노동법및 이민법의 강화로 값싼 인력 수급에 어려움으로 봉제업계는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맞았다. 이같은 복합적인 상황에 봉제업계의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된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 납품문제 발생시 연대책임을 묻는 ‘AB633′까지 발효돼 LA 로컬생산업계는 급격한 타격을 입으면서 앞다퉈 미국현지 생산을 포기하고 중국이나 베트남 동남아시아로 소싱처를 옮겼다.

▲유행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메이드인 USA’대세… 하지만 봉제공장 구하기 대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르는 중국의 인건비, 빠르게 변하는 디자인 유행, 다품종 소량생산, 한미FTA 무관세 등의 영향과 패스트 패션이 지배하는 최근 의류시장의 트렌드 속에서 더 이상 중국내 생산 장점이 의류시장에서 점점 사라지면서 ‘메이드인 USA’가 뜨고 있다.

따라서 한인의류생산업체(매뉴팩처)들은 소싱처를 중국에서 LA로컬생산쪽으로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초부터 시작돼 4월에는 봉제공장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봉제공장 대란’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한인매뉴팩처 두곳은 불법 베트남계 봉제공장에 주문을 하다 적발되면서 원청업체까지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최근 봉제공장찾기에 혈안이된 한인 매뉴팩처들이 불법업체까지 기웃거릴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이처럼 봉제공장 구하기 대란까지 이어지자 한인봉제업계에서도 인프라 확충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되며 언제부터 해야될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다.

▲봉제 인프라 확충 대안 방법은?

봉제인력 확충및 생산력 확대의 근본 원인은 채산성에 있다. 아무리 봉제공장에 주문이 많아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면 봉제공장은 문을 닫을 것이고 주문이 적어도 이윤이 많이 남는다고 가정한다면 봉제공장은 많이 생길것이다.

미국 노동법을 피해 LA와 주문은 LA서 받고 지근거리에 있는 멕시코로 생산공장을 이전 한다.

최근 몇몇 봉제업체들이 미국을 떠나 LA에서 3시간정도 거리인 멕시코에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LA에 오피스만 만들어 주문을 받고 멕시코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 특히 한인최대 봉제업체인 ‘구스매뉴팩처링’도 멕시코에서 생산을 하고 있어 이미 검증된 시스템으로 미국내 노동법을 피할 수 있고 값싼 인력수급에도 문제점이 없어 가장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다운타운 인근 버논에 한국의 구로공단과 같은 대규모 봉제단지를 조성하자는 의견도 있다.

한인봉제업계의 채산성 악화의 원인으로는 트림, 스톤, 봉제, 원단 등 모든 협력업체들이 한곳에 모여 빠르고 집중적으로 대량생산할 경우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며 채산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는 소규모 업체들을 모두 모아 하나의 공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봉제협회로 회원사들이 뭉친다면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 봉제인력 키우는 학원이나 교육시설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인봉제업계는 최근 몇년간 70% 이상의 인력감축이 일어났고 이는 하루아침에 숙련공을 키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한인 매뉴팩처들이 선호하는 의류디자인에 맞는 숙련공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최소 1년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숙련공을 단기간에 키울수 있는 학원이나 교육시설도 마련되어야 한다.

▲의류 봉제 원단 협회 데이터 확립으로 예측가능성 키워야

한인의류, 봉제, 원단업계는 모두 연계가 되어있다. 따라서 어느 한 곳이 무너지면 ‘메이드인 USA’생산시장은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되며 모처럼 찾아온 로컬생산 특수가 다시 타국으로 눈을 돌릴지도 모른다. 각 협회는 최소한 분기별 생산및 판매 데이타를 수집해 발표해야 한인의류업계가 전반적인 예측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원단주문이 늘어난다는 것은 최소 1개월 이후엔 봉제업계는 현재보다 바빠진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고 의류업계의 판매감소는 생산량이 감소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기때문에 원단의 주문량도 줄어들 것이고 이후 봉제업계의 생산량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한인의류,봉제, 원단협회가 모든 회원사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 10%이상만 표본조사만을 해도 업계의 미래를 예측하는데 큰도움이 될 것이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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