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연쇄 사이버 테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그리고 씨티그룹의 웹사이트에 문제점이 발견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데 이어 25일에는 웰스파고가 오퍼레이션 시스템 지연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어 26일에는 US 뱅크와 PNC 파이낸셜도 고객들이 웹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S뱅크의 톰 조이스 대변인은 “일부 고객들이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견됐다고 보고했으며 은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국 및 정부 기관과 협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PNC측도 “현재 모든 것이 정상이다. 일부 고객이 웹사이트 접속 시 첫 시도에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는 했지만 큰 장애는 아니다. 그래도 계속 예의주시하면 관계기관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이번 연쇄 해킹을 두고 사이버 테러일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BoA, 그리고 씨티그룹이 컴퓨터시스템에서 문제점이 발생, 일부 고객들이 자신들의 계좌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거나 사이트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을 두고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와 조 리버먼 상원의원은 이란 정부가 주도한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NBC방송은 국방부가 지난 주 미국 금융기관 웹사이트에 대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기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이 보고서에는 이란 정부가 최근 미국 은행 웹사이트들의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는 보안 관리들의 언급이 포함돼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또한 자신들을 ‘이즈알딘알카삼 사이버 파이터’라고 밝힌 한 단체는 PAstebin.com에 글을 올려 웰스파고에 대한 공격이 있기 전 체이스, BoA, 씨티를 공격한 것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하면서 26일에는 US뱅크를 공격하고 다음날인 27일에는 PNC파이낸셜을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보안 전문가들은 정확히 이들의 주장이 맞는 지를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당국과 정부기관 , 그리고 각 은행들과 보안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계속 주시하면서 테러기관 또는 국가의 관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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