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인의 구매력이 향후 5년 안에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과 맞먹고 세계에서 18번째로 큰 경제 규모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은 미국시장에서 아시아계 구매력이 현재 7180억달러에서 향후 5년 내 1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조달러 구매력을 개별 국가 GDP와 비교하면 한국(1조1162억달러)과 인도네시아(8468억달러·2011년 기준) 사이에 자리잡는다.
아시아계 구매력 증대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높은 소득 수준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민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 아시아계 인구는 2011년 현재 1820만명으로 2000년보다 51% 늘어났다. 미국 전체 인구의 5.8%를 차지한다. 1965년에는 이 비율이 1%도 안 됐다. 아시아계 구성비를 출신국별로 보면 중국 23.2%, 필리핀 19.7%, 인도 18.4%, 베트남 10%, 한국 9.9%, 일본 7.5%(2010년 센서스 자료) 순이다. 아시아계는 소득과 학력 수준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에 의하면 2010년 기준 가구당 소득 중간값은 아시아계 6만6000달러, 백인 5만4000달러, 히스패닉 4만달러, 흑인 3만3300달러였다. 또 25세 이상 인구 중 학위 소지자 비율은 아시아계가 50%로, 미 전체 28%보다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