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건물, 공실률 계속 하락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률이 꾸준하게 하락하면서 점차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를 비롯한 각 기관의 최근 데이타에 따르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점진적 경제 성장과 실업률 감소 그리고 외부 자금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최소 2.5%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업률 감소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등 상황이 좋다. 만일 재정절벽 등의 사태만 오지 않는다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빠른 시간내에 정상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다”고 분석했다.

▶사무실 건물 = 현재 지속적인 공실률 하락에 따라 내년 3분기에는 공실률이 15.7%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 대도시의 경우 공실률이 이미 9% 중반대로 내려간 상태며 뉴욕은 10%초반, LA와 뉴올리언즈도 12%대의 공실률을 나타내고 있다.
 
LA를 비롯한 가주 지역의 공실률도 내년에는 최소 12%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무실 렌트 공실률이 내년에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는 2170만, 내년에는 4900만스퀘어 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추가로 리스될 것으로 점쳤다.

▶산업용 건물 = 산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현재 10.1%까지 내려갔는데 내년 말에는 9.5%까지 하락하며 한자릿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가주 지역에서는 인랜드 엠파이어와 오렌지카운티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면서 3분기 말 현재 4.3%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LA도 4.4%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이외에는 플로리다 마이애미가 공실률 6.5%로 미 전체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리스 공간은 올해 1.7%, 내년에는 2.2%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테일 건물 = 소비심리 회복의 여파가 나타나면서 리테일 공간 리스도 늘고 있다. 리테일 건물의 공실률은 내년 3분기 10.6%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특히 일부 대도시 지역은 이미 위치좋은 리테일 건물의 경우 리스 공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실례로 샌프란시스코(3.9%), 페어필트 카운티(코네티컷, 3.9%), 롱아일랜드, 오렌지카운티(각 5.4%)로 미 평균 공실률의 50% 수준까지 감소했다. 리스 공간은 올해 0.4%, 내년 1.3%가 증가할 전망이다.

▶아파트 건물 = 렌트 인구의 폭발적 증가 및 투자자의 대거 유입에 따라 이미 ‘수퍼 사이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아파트 건물은 공실률이 어느새 4.0%까지 하락했다. 내년에는 더 낮아져 3%후반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파트 건물은 공실률이 5% 이하일 경우 황금마켓으로 분류되며 특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안정적 렌트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리스팅 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해서라도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매매가 늘며 렌트비도 따라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렌트 수요가 올해 4.1%, 내년도에는 4.6%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렌트비 역시 매해 약 4~5%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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