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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차압이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 월 남가주 한인 체납등록은 55 건으로서 4 월 53 건과는 대등소이 했지만 전년동기 대비(17건)로는 무려 70 %나 증가했다. 최근 수개월간 차압 주택이 급격히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의외의 결과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이를 융자재조정 프로그램의 만기와 시기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차압 위기에 몰린 한인들 중 상당수는 지난 2008 년 이후 정부가 도입한 융자 재조정 (HAMP)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율을 낮춘 사람들이었다.
한인 주택 소유주들은 HAMP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를 2 % 낮췄지만 이는 영구적인 것이 아닌 5 년간의 유예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이들 소유주들의 월 페이먼트가 다시 상향 조정되기 시작했다. 일부는 무려 1724달러 가량 높아진 페이먼트를 받아들게 됐다. 문제는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가계 수입이 수년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시 페이먼트가 올라가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실제 융자재조정을 받은 사람의 25 % 는 다시 주택이 차압된다”며 “얼마전만 해도 차압 위기 주택의 70 % ~ 80 % 정도는 쉽게 판매됐지만 지금은 이 비율이 19 % 밖에 안되는 것도 은행이 차압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5 월 남가주 체납 등록 (NOD)은 3579 건으로서 4 월의 3770과 전년동기 5441건 보다 각각 5 %와 34 % 하락했다. 경매등록(NTS)은 3033 건으로서 4 월의 3012 건보다는 1 % 늘었지만 2013년 5월(4797건)과 비교하면 37 % 하락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