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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의 호텔 거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호텔 관련 정보 전문 업체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지역 호텔 매입에 투자된 금액이 총 51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거래 건수도 399건으로 2013년의 332건에 비해 60건 이상 증가했다. 전년 대비 199%나 증가한 총 53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용지 부족에 따라 개발 매물이 급감한 것과 지난 수년간의 호황으로 대형 매물 대부분이 소진된 것을 감안하면 예상외의 호황이라는 평가다.
2014년은 호텔 당 거래 단가가 1285만 3830달러로 전년 대비 약 140만달러 가량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500만달러 이상 대형 호텔 거래는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 남가주만 따로 봐도 호텔 거래 건수 210건(25%↑)와 거래가 32억 651만 7430달러(26%↑) 모두 급증하며 업계 호황을 대변했다.
LA카운티는 거래 총액 11억 5957만 8381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객실수와 호텔 중간가격도 각각 8301개와 666만달러를 기록, 2013년에 비해 19%와 15% 늘었다.
오렌지카운티는 거래 건수에서는 30건으로 LA 카운티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가율에서는 114%로 가주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호텔 거래가 늘면서 거래 총액도 전년 1억 3149만달러에서 8억 1551만 6568달러로 520%가 뛰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객실수 (1397개에서 3667개, 163%↑)와 호텔 중간가격(837만 5000달러에서 1037만 5000달러, 24%↑)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주 호텔 붐은 남가주에서 호텔 거래가 가장 부진한 샌버나디노의 호텔 업계도 춤추게 했다. 샌버나디노는 지난해 전년 대비 50% 늘어난 30채의 호텔이 거래되면서 총액 7482만 3500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에 비해 18%가 증가한 수치다.
샌디에고는 호텔 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억9883만 7988달러를 나타냈지만 총 거래 건수가 1건 줄면서 보합세에 머물렀다. 단 샌디에고는 956개 객실을 갖춘 코로나도 소재 호텔 델 코로나도가 거래가 5억 1210만달러로 가주 전체 최고가를 기록하며 유명 휴양지로서의 투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지난해 호텔 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430%나 증가하면서 주변 지역을 10배 이상 상회했던 리버사이드는 호텔 거래수가 26건에서 19건으로 줄어든데다 거래 총액마저 3436만달러에서 1200만달러로 조각나면서 판매 부진에 빠졌다. 호텔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나치게 많은 거래가 일어난 것이 잠재적 구매자를 미리 당겨오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한편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은 올해 호텔 거래 수가 최소 390, 최대 425채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판매 객실 중간가(5~10%↑)가 오르면서 기존 호텔 재개발 및 신규 호텔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업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호텔 프랜차이즈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며 호텔 거래를 위한 융자도 활발이 이어지면서 5% 이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