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다. 또 다양한 감정으로 이를 표현해왔다. ‘제발’ ‘난 행복해’ ‘바람이 분다’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고혹적인 창법으로 부르다가 슬픔과 울분의 극한까지 내려가는 식의 처절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또 울고난 뒤의 먹먹함 또는 덤덤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소라 노래의 특징중 하나는 가사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야 한다. 이번 새 앨범의 노랫말도 모두 이소라가 썼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이 오롯이 가사에 들어가 있다.

이번에 발표할 8집의 곡들은 짧고 간결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해석을 하게 만드는 제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넌 날’ ‘난 별’ ‘운 듯’ 등 이소라만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곡목들과 함께 ‘난 focus’, ‘쳐’, ‘흘러 all through the night’, ‘좀 멈춰라 사랑아’ 등 직설적인 곡명들도 눈에 띤다.
그동안 사랑과 이별, 삶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과 변화하는 자아에 대한 이야기들로 대중들과 소통해 온 이소라가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음악적인 스타일과 색깔의 변화를 보여줄 지 궁금하게 한다.
이번에 발표할 8집은 ‘록‘이 기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는 이미 3집에서 ‘Praise’ ’Curse’ 등을 부르며 록필을 선보인 바 있다. ‘나가수’에서도 록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록을 한다면 분노의 감정이라기 보다는 한결 성숙된 감성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라는 그동안 재즈와 보사노바, 발라드풍에서 헤비메탈까지 워낙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다양한 감성을 표현해왔기에, 그의 이번 앨범에서 보여줄 감성 또한 기대가 된다.
이소라는 신보 수록곡 ‘난 별’의 악보 2장과 가사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악보 속 ’A 파트‘라고 부르는 도입부의 경우에는 한 음(音)이 오직 16분 음표와 8분 음표로 50번씩 반복되는 멜로디로 표현되어 있어, 실제 곡에서는 이소라의 목소리로 어떻게 구현되었을지 궁금함을 더하고 있다. 발매 전 악보를 공개한 것은 유례없는 방식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8집은 총 6년간의 제작 기간, 3년에 걸친 녹음, 한국, 미국, 영국 3개국에서 이루어진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 등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긴 시간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정지찬, 김민규, 이한철, 정순용, 메이트 출신의 정준일, 임헌일, 정재일, 드러머 이상민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한편, 이소라는 오는 3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8집 수록곡 전곡을 최초로 공개하는 프리미엄 음감회 ‘이소라 8 미리 봄’을 연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