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인도영화가 포스터 ‘표절’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인도의 공포영화 ‘풍크2’가 김윤석 하정우 주연의 한국영화 ‘추격자’의 포스터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미국 영화잡지 ‘할리우드 리포터’로부터 제기됐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인도영화의 놀랍도록 뻔뻔한 할리우드 영화 포스터 표절’이라는 제하의 10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추격자’와 ‘풍크2’의 포스터를 나란히 게재하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잡지는 ‘스텝업’과 ‘언 에듀케이션’ ‘안티크라이스트’ ‘지퍼스 크리퍼스’ 등 인도영화가 포스터를 따라한 할리우드 영화 11편과 함께 한국영화로는 ‘추격자’를 꼽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볼리우드 영화(인도영화의 별칭)는 할리우드영화만 흉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밀린드 가다그카르 감독의 영화 ‘풍크2’는 한국영화 ‘추격자’의 (포스터) 디자인에서 견본을 빌려왔다”고 전했다. 2010년 인도에서 개봉한 ‘풍크2’의 포스터는 등장인물 두 명의 얼굴을 사선으로 비껴 배치했는데, 2008년작인 ‘추격자’와 사선의 방향만 다를 뿐 분위기와 구도가 거의 똑같다. ‘풍크2’는 람 고스팔 바르마 감독의 ‘풍크’(2008)를 잇는 속편이었다. 


제작편수와 자국 시장 점유율에서 미국영화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인도영화는 포스터 뿐 아니라 영화 자체도 할리우드영화와 외화들을 표절한 사례가 많아 세계 영화계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한국영화로는 ‘올드보이’를 표절한 사례가 대표적인데, 영화화 판권의 구매 없이 지난 2006년 ‘진다’라는 제목의 영화로 리메이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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