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연출 조수원, 극본 권음미)는 2화만에 다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일탄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갑동이’ 하나로 연결시키는 촘촘한 스토리 구성과 눈 돌릴 틈 없는 감각적인 연출력, 향후 남은 18개 에피소드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무수히 많은 의혹과 의문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17년 전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을 중심으로 ‘갑동이’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를 담았다. ‘갑동이’는 17년 전 일탄 지역에서 부녀자강간살인을 저지른 용의자로, 당시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던 하무염의 아버지 하일식이 강압수사 중 죽게 되면서 사건은 오리무중이 되고, 공소시효까지 끝나면서 결국 체포되지 않고 증발한 듯 사라져버린 살인마다.
2화 방송에서는 치료감호소에서 자신의 영웅인 실제 ‘갑동이’를 마주했던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류태오(이준 분)가 출소 직후부터 본색을 드러내며 살해 대상을 물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류태오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커피숍에 취직한 뒤 크리스마스이브 케이크을 들고 가는 여자를 대상으로 표적을 찾았다. 그리고 같은 날 한 여성이 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향하다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살해 방법과 시기는 과거 ‘갑동이’가 벌인 1차 사건과 일치해 진짜 갑동이이거나, 갑동이 카피캣(모방범죄)일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주인공들을 긴장케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하무염 경장(윤상현 분)과 양철곤 형사과장(성동일 분), 정신과전문의 오마리아(김민정 분)는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각자의 직감과 방식으로 ‘갑동이 찾기’에 나섰다. 과거에 ‘갑동이’로 오해를 받은 채 죽게 된 아버지의 무죄를 증명하고픈 하무염, 여전히 하무염을 ‘갑동이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양철곤, 과거 ‘갑동이’ 사건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후유증에 시달리는 오마리아 등 과거 악몽을 다시 꾸게 된 세 사람의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특히 하무염이 과거 갑동이 사건과 일치하는 사건현장을 보며 사건이 벌어지는 범행과정을 상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다. 하무염이 사건 속으로 들어가 범인이 되어 재현하는 모습이 파격적이면서도 색다르게 보여졌다는 것. 또, 청순한 의사의 모습과 비밀스러운 모습으로 삶을 살던 오마리아가 과거 ‘갑동이’ 사건에 휘말린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회상신과 현재 샤워신이 오버랩되며 설명되는 장면은, 김민정의 뛰어난 내면연기가 더해져 함께 보는 이들의 감정을 절정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한편, 류태오는 과거 ‘갑동이’ 2차 사건 범행 장소에서 범행 상대를 찾기 위해 손이 다친 것처럼 위장해 지나가던 한 여자(이영은 분)의 차를 얻어 타게 된다. 선한 얼굴과 순박함을 어필하며 그녀의 작업실까지 함께 가게 된 이후에야 본색을 드러냈다.
살인범이 과거 실제 갑동이인지, 갑동이를 추종하는 류태오일지, 혹은 또 다른 인물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여기에 치료감호소에서 류태오가 만난 실제 갑동이의 정체도 궁금증의 대상.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대사와 단서 등을 놓치지 않고 추리를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추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렇듯 시청자들의 추리를 자극하는 ‘갑동이’와 ‘살인범’의 정체가, 매회 조금씩 벗겨지면서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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