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선물’조승우, 이보영의 개고생은 오래 기억되리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신의 선물’이 15회에서 의문의 상당 부분이 풀렸다. 그동안 수많은 인물들이 나왔다 사라지고, 복선과 단서 등으로 이어지는 작은 반전들이 너무 많아 반전에 관심을 놓아버리려고 하니, 수정이의 살해범을 완전히 밝혀주었다. 살해범은 대통령의 아들 김준서(양주호)였다.

대통령 김남준(강성일)이 왜 사형집행을 촉구하는 여론을 조장했는지가 밝혀졌다. 수정이 살해범을 기동찬(조승우)의 형 기동호에게 덮어씌운 채 빨리 그를 제거하려 한 ‘정치적 쇼‘였다. 대통령 밑에서 이런 과정을 아무런 생각없이 밀어붙이는 이명한(주진모)은 양심 불량의 탐욕가였다.

단 1회를 남겨둔 지금, 한샛별의 납치를 둘러싼 의문은 거의 풀렸다. 하지만 샛별이가 범인의 얼굴을 알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샛별을 납치한 이명한의 눈빛을 보는 순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샛별이 엄마 김수현(이보영)과, 사형수가 된 형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할 기동찬(조승우)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인 개고생 연기는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다.


21일 15회 방송에서도 조승우는 흙구덩이속에 파묻힐뻔한 상황을 연기했다. 중장비(쇼벨)로 흙을 조승우의 머리 위로 계속 붓는 장면을 보는 게 안쓰러울 정도였다. 샛별을 나오게 하려는 황경수 일당의 협박이었다.

이보영도 마찬가지다. 주진모의 수하에게 맞고 밟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스릴러 드라마라 해도 여자 주인공이 이렇게 무참하게 당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이보영은 초반에도 전철 역에서 범인의 바지 가랭이를 잡고 늘어지다 범인에게 맞고 밟히는 상황까지 갔다. 그런 초인적인 힘이 모성이고 엄마의 힘이다. 엄마의 모습을 몸으로 보여줄 때 진짜로 보이고 절로 진정성을 부여받게 된다. 이보영의 연기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넘어선다. 이보영은 진짜 엄마가 하는 것보다 더 엄마 같다. 딸을 찾는 엄마의 애절함과 절박함을 잘 표현해낸다.

이보영과 조승우, 이들이 보여주는 개고생 연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고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케미’도 있다. 이 케미가 중간에 살짝 약화되기도 했지만, 멜로가 약하면 ‘케미‘라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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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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